최근에 제가 이마트에서 식물성 대체육인 '비욘드 미트'의 두 가지 제품을 구매했어요. 몇년 전 해외 여행을 할 때 현지 마트에서 보고 궁금했는데, 어느새 이마트에도 들어왔네요!
출처: 비욘드 미트 홈페이지
간 소고기 형태의 '비욘드 비프'는 이마트에서 19,98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출처: 비욘드 미트 홈페이지
소세지 형태의 '비욘드 소세지'는 이마트에서 17,98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진: 구매 영수증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식물성 대체육' 생산 회사입니다. 첫 시작으로, 비욘드 미트는 닭고기의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해 미국의 유기농 마트인 홀푸즈(Whole Foods)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소고기, 돼지고기의 식물성 대체육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 캐나다, 한국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마트나 식당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출처: 비욘드 미트 인스타그램
다양한 프렌차이즈를 통해 여러 제품이 출시된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곧 만날 수 있겠어요 :)
제가 이마트에서 산 두 제품은 냉동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발견했어요. 미국에서는 육류와 함께 전시되어 판매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소비하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겠죠? 저는 구매 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음식을 해 먹기 전 날 냉장고에 넣어 해동을 했습니다.
간 소고기 같은 '비욘드 비프'로는 불고기 양념으로 채소랑 볶아서 덮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저 하얀 점들은 코코넛 오일이라고 합니다. 고기의 마블링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들어간 재료를 보면: 완두단백, 카놀라유, 코코넛오일, 쌀단백, 스모크향, 코코아버터, 녹두단백 등이 들어가고 향과 색깔을 고기와 비슷하게 하기 위해 어려 첨가제가 들어가네요!
식물성 대체육 요리 모습
요리를 하는 모습은 일반 소불고기 형태랑 비슷합니다.
완성된 모습인데요, 저는 왠만해선 음식 가리는거 없고 강한 향신료도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불고기 양념을 했음에도 불고기의 맛을 느낄 수 없었고 새로운 요리가 탄생했습니다.
고기에 여러 향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고기 덮밥 맛은 나지 않았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쓰레기: 비닐도 이정도면 물에 잘 씻기고 말린다음 깨끗하게 비닐로 분리배출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간 소고기를 대체할 제품을 찾는다면 이건 안 사먹을 것 같아요.
강한 향신료를 넣는 멕시칸 타코나, 양식이었다면 달랐을수도 있지만 이걸 활용해 한식의 맛을 내려하니 어려움이 있었어요.
제로마미 미역
그래서 소세지 형태의 비욘드 소세지는 아무 양념 없이 구워보았습니다.
소세지의 겉 껍질은 해조류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즘에 많은 분들이 콩비지와 라이스 페이퍼로 곱창을 만들어 드시더라고요 :)
뭔가 식감이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들어간 재료를 보면: 완두단백, 코코넛 오일, 해바라기유, 스모크향, 쌀단백, 잠두단백, 감자전분 등이 있네요!
역시 색깔과 향을 위해 첨가제가 들어가고요.
식물성 대체육 요리 모습
지글지글 자글자글 기름이 많이 나와요.
그릴에 누르면 형태가 변해요, 일반 소세지와 비교해 더 흐느적 거린다고 해야할까요?
탱탱한 느낌은 아니에요 :)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구울 때 냄새가 어마어마 합니다.
전 왠만한 고수, 똠양꿍, 인도커리 등 다 맛있게 먹는데..
뭔가 내가 지금 태국 음식점에 와 있나?
할 만큼 엄청 강력한 냄새가 납니다.
쓰레기: 종이 상자 같은 케이스에 비닐이 있었는데요,
랩 같은 비닐은 너무 얇아서 스티커도 못떼고 쓰레기 통에 버렸지만 저 종이로 된 접시가 인상적이에요!
물로 한 번 씻기에도 편하고 말려서 분리배출하기에도 좋습니다.
우리나라 육류 및 물이 적은 해산물 포장 시스템에 속히 도입되길 희망합니다.
구워진 모습은 맥도널드 맥모닝 등에서 볼 법한 저렴한 소세지 같아 보여요.
맛은, 제가 배가 고팠던 상태로 먹어서인지 껍질도 바삭 바삭하니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도 일반 소세지로 생각하고 남김 없이 잘 먹더라고요.
전 강력한 향기 대비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세지 저렴한거 먹으면 가끔 잘게 갈린 뼛조각이나 질긴 근육이 씹혀 불쾌한데 이건 그런게 없어서 좋아요.
그래서 전 소세지 만큼은 다음에 사먹어도 되겠다 싶은데,
남편이 강력한 향 때문에 결사 반대합니다.
*남편은 한약재 향도 난다고 했습니다.
남편: 비교 대상인 보통의 가공육과 비교(맛, 가격 등)해 나은게 하나도 없지만 음식이니까 먹을 순 있다.
0.1/5
5점 만점에 0.1점을 주었습니다..
전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식물성 대체육을 먹을바엔, 낫또나 두부 같은걸 먹겠습니다.
해외에는 버섯 패티나 구울 수 있는 딱딱한 두부 상품도 많이 있던데,
그런걸 기다려 보겠습니다 :)
제로마미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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